인권과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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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끌 수 없는 발등의 불

Post Image 복지관에서 발달장애 손자를 둔 조부모를 위한 강의를 하고 난 뒤 얼마 후였다. 당시 내게 명함을 받아가셨던 할아버님과 부모상담을 하게 되었다. 외손자의 장애로 내게 상담받으러 오신 할아버님은 내게 물어볼 것들을 초등학생용 공책에 미리 적어 오셨다. 상담을 진행하는 내내 그 공책 앞표지에 할아버님이 직접 크게 써놓으신 손글씨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민재 사랑해"(민재는 가명)힘들어하는 딸아이를 위해 애비가 해 줄 게 뭐 있겠나 싶어 할머니랑 같이...   내용 보기

발달장애인 자조집단 조력자의 자격과 역할

Post Image 글 : 백미옥 (성인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조력자, 장애인권강사)요즘은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과 자기옹호 개념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발달장애인 자조집단이 활동하고 있다. 자조집단이란 공통의 문제를 서로 나누고 상호 노력을 통해 공통의 불편함이나 삶을 파괴하는 문제를 해결하여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며 자발적인 연합체이다. 자조집단은 대부분 구성원이 서로 유사한 처지에 있는 대상자로 구성되기 때문에 남에게 털어 놓지 못...   내용 보기

당신은 진짜로 장애인을 위하고 있는가

Post Image 글 : 정유진 (부모 / 유아특수교육 석사 / 국제행동분석가)많은 전문가집단이 그렇듯 행동분석전문가도 고도의 윤리의식을 장착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요구되는 이론과 실습 과정의 양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시험의 난이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많은 양의 이론과 윤리지침 중 특히 강조되는 항목이 바로 과학의 껍데기로 포장된 허위치료나 기법에 대한 경고입니다. 안정성과 효과성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나 기법의 특...   내용 보기

배움에는 맥락이 중요하다

Post Image 글 : 정병은 (사회학 박사 /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운영위원)코로나의 창궐로 인해 개학이 연거푸 연기되고, 급기야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개학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움과 불만족이 표출되었지만, 당분간 원격수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지일 것이다. 아예 처음부터 코로나의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멀리 내다보고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으면 좋았을텐데, 찔끔찔끔 2주씩 개학을 연기한 점은 매우 아쉽다. 학교 선생님들이 뒤늦게 결...   내용 보기

예방적 집단격리? 인권 없이 건강도 없다.

Post Image     글 : 김석주(자폐청년의 부모/ 음악치료사/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교육위원)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으로 전세계적인 불안이 만연한 요즘이다. 우리나라도 감염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한 달이 넘도록 학교와 복지시설 등 전면 휴업 중이고, 여전히 진정세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국민이 종일 마스크를 쓰고, 꼭 필요한 업무 외의 만남이나 이동을 자제하여 상가...   내용 보기

발달장애는 우리의 거울

Post Image   글 : 김선형 / 평택대 재활상담학과 겸임교수 / 굿컴퍼니 대표 / 장애인재활상담사발달발달장애인들이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을 꼽으라면, 자기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조기술에는 식사하기, 대소변 처리하기, 옷 입고 벗기, 세수·양치하기, 몸단장하기 등의 기술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단순한 개별적인 활동이 아니라 운동성, 감각, 인지, 언어, 사회성 등 여러 기능들의 ...   내용 보기

발달장애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주된 업무는 무엇일까?

Post Image 글 : 김선형 / 평택대 재활상담학과 겸임교수 / 굿컴퍼니 대표 / 장애인재활상담사발달장애인의 가족 다음으로 일상에서 당사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여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는 사람은 누구일까?연령별로 다르겠지만, 영유아의 경우 각 영역별 치료사, 특수교사일 것이고, 초등부터 고등부까지는 특수교사, 장애인활동지원사일 것이며, 성인기는 아마도 장애인재활상담사나 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지원사일 것이다.오늘은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기준으로 장애인 복지...   내용 보기

편의제공은 두 번째 기준이다

Post Image 김성남(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 나사렛대학교 겸임교수)누군가의 도움없이 장애인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이용가능한 편의제공이 필요하다.두 다리를 사용해 서거나 걷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휠체어가 필요하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는 중요한 편의시설이다. 그런데 휠체어는 이동보조기기이면서 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므로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는 ‘편의...   내용 보기

인터넷을 넘어 공감하기

Post Image 글 : 김선형 / 평택대 재활상담학과 겸임교수 / 굿컴퍼니 대표 / 장애인재활상담사 인터넷은 정보전달과 공유의 방법을 근원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인터넷의 편리가 인간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는 하락시킨다고 경고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인터넷에서의 관계가 실제 인간의 긍정적인 만남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아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시킨다는 회의적인 연구결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인터넷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쪽으로...   내용 보기

지원은 숨 쉬듯이

Post Image 글 : 정유진 (부모 / 유아특수교육 석사 / 국제행동분석가)재현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배웠던 수영이 재주가 되어 장애인선수로 등록되었고 지역의 크고 작은 수영대회에 선수자격으로 참가합니다. 올림픽같은 큰 무대의 대표선수마냥 찰나의 순간에 순위가 뒤바뀌거나 그 순위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동등한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건강한 즐거움을 대회를 통해 만끽하고 있습니다. 재현이를 비롯해서 전국의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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