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과 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찾기 :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글 : 김선형 (굿컴퍼니 대표 / 평택대 재활상담학과 겸임교수 / 장애인재활상담사)


발달장애인이 직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시되는 부분은 진입 가능한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직업영역에서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다만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하기 위해 새로운 직무배치 시 필요한 조정과 지원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발달장애인 직업지원에 이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 개발은 장애인만이 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진입하지 않았던 직무영역을 찾아내고 해당 직무로 진입할 때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함께 찾는 중요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부 산하 기관 및 민간영역에서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일자리 사례를 많이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1)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과 2)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진행했던 일자리 개발 사업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1)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먼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는 1994년부터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위해 매년 사업체 중심으로 취업 연계까지 고려한 직업영역 개발 사업을 아래 그림과 같이 진행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직업영역 개발 사업 초기에는 일자리 직무를 중심으로 한 개발을 주 내용으로 하다가 2005년 이후로는 바로 채용이 가능한 사업체 직무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개발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제조업, 단순노무 직무에서 벗어나 서비스업, 전문직 중심의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취업이 가장 어려운 발달장애인과 여성을 타겟으로 개발하는 특징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자료가 매년 배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사업주와 당사자들이 이와 같은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2) 한국장애인개발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일자리 개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재정지원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적용할 직무를 2010년부터 매년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직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포함된 매뉴얼을 함께 발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을 통해 개발된 직무를 아래 그림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개발된 직무는 시범사업을 거쳐 일자리사업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재정지원 장애인일자리사업 세부 직무로 편입되어 장애인들이 새로운 일자리에 배치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일하고 있는 업무 중에는 복지형(특수교육-복지연계형)일자리의 “도서관 사서보조, 주차단속 보조, 환경정리, 디앤디 케어” 등이 있으며, 특화형 일자리의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가 있다. 장애인일자리지원사업의 특성상 일반형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근무시간이 짧고, 참여기간이 정해진 상황이라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한계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을 중심으로 발달장애인의 적성과 강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다양한 직군이 개발되기를 기대해본다.



* 이 글은 <함께 웃는 재단>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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