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와 행동


도전적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김성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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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17:40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발달장애아도 그렇다."


A.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서 미숙한 자폐아는 그로 인해, 말과 같은 의사표현 수단을 가지고 있든 있지 않든 관계없이 텐트럼과 같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경우가 잦다.


B. A와 같은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그에게 있어 그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사용하기 쉽고, 더 강력한 효과(성과)를 가져오는 '먹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C. 그러므로, 부적절한 표현 방법을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방식으로 요구나 거부 의사를 표현할 때는 그 행동을 무시하고 그 요구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중에 하나다. 다시 말하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표현할 때는 무시하고, 적절한 행동으로 표현하면 반응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대처방법은 언제나 늘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 부모나 그를 자주 대하는 종사자나 공히 일관되게 그런 방법을 적용하면 부적절한 행동이 감소되고 적절한 행동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D. 그런데 C와 같은 중재법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가정이나 학교 또는 센터 같은 곳에서는 그와 상대하는 사람이 아이의 그 부적절한 행동에도 반응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상황이 되지만,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다. 식당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할 경우 주변 손님들이나 그곳의 직원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무조건 아이의 그런행동을 무시한채 그냥 둘 수가 없고, 그래서 막무가내의 그 행동을 무마하기 위해 요구를 들어주게 되는데, 그러면 결국 아이는 그 행동이 효과적임을 인지하여 다시 그 행동이 강화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E. 적어도 아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자주 이용하는 식당이나 편의점이나 미용실 같은 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에게 발달장애가 있고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으며, 지금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모른채하는 것이 그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줄다리기임을 이해해야만 그 중재법을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은 발달장애아를 키우는데 있어서 더더욱 적절하고 절실한 말이다.


F. 그러므로 아이가 자주 가는 곳의 많은 이웃들이 아이를 알게 하고, 발달장애에 대해 알게 하는 것은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중재를 시도하기 위한 전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부모든 지역사회의 재활이나 복지시설이 이런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더 많은 사람에게 발달장애에 대해 알려나가는 것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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