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과 사회성


자기주장 기술 가르치기

김성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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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16:56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기주장에 필요한 기술들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부터 자기 주장 교육을 시작해야 할까요? 분명한 점 한 가지는 이러한 교육은 유아기부터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1. 부모가 아이의 여러 가지 취약점들(감각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취약점)을 확인하고 직접 파악하였다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말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쉽고 간단한 표현으로 설명하면서 계속 가르치면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목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그들의 현재 감정, 그들이 경험하는 것, 보고 있는 것을 묘사해 줍니다: “OO는 슬퍼!” 다음으로 그 감정을 유발한 사건과 연결시킵니다: “OO는 아빠가 출근하는 게 싫어서 슬퍼.” 가능한 한 글자 그대로 단순하게 다양한 상황에서 이런 방법을 계속 사용해 보세요. 이것은 아이가 자기 감정에 이름을 붙고, 사건과 그 감정들을 연결해서 파악하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2.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상황과 연결시키는 것 이외에도, 아이를 상대할 때 부모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아이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표현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상대의 이러한 생각과 감정들을 그것을 유발시킨 사건이나 상황에 연결해서 설명합니다. 이러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 감정, 관점, 반응이 자신과 얼마나 다른지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아이의 취약성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나갈 때, 우리가 어떻게 아이에게 적응해 가는지 그 방법들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1) 환경을 수정하는 것: “불빛이 너한테 너무 환해서 네 눈을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불을 끄는 거야”, (2) 환경을 수정하기 어려울 때 환경에 적응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 “햇빛이 너무 밝아서 네가 눈이 부실 수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쓰는 거야.”, (3) 과도하게 외부 자극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처 방안: “만약 여기 소리가 너무 커서 싫으면 엄마한테 나가자고 말해. 그럼 조용한데로 데리고 나갈게” 등을 쉽고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설명해 줍니다. 이런 설명들이 자주 지속적으로 제공되면, 아이는 자신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그것에 맞춰 필요한 환경과 조건을 바꾸는 것, 그리고 그것을 요구하는 방법들을 연결지어 가며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4. 우리는 아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원하고 필요한 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 주어야 하며 동시에 그 목소리를 아이에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우리도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가 말, 그림, 제스처, 손짓, 얼굴 표정, 글자 중 무엇으로 의사소통을 하든 우리는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일단 자기 목소리를 갖게 되면 우리는 그 목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말처럼 실천하기 쉽지는 않지만 가능한 한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우선 아이에게 일상생활에서의 간단한 선택을 스스로 하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먹을 것, 두 가지 입을 옷, 두 가지 장난감 중에서 선택을 하게 하세요. 처음엔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선택할 것들의 숫자를 늘려 가세요. 아이를 위해 결정을 해주기 전에 그가 그 결정에 참여하게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세요. “아이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아이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5. 아이가 처음에는 부모와, 그 다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적응하고 조화될 수 있도록 가르치세요. 아이에게 (1) 자신의 관심사와 요구를 전달하고, (2)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와 요구를 듣고, (3) 자신과 상대의 두 가지 요구를 함께 충족시키기 위해 조정하고 타협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화합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꼭 배워야 할 기술들입니다. 간단하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일찍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부모와 요구의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다음은 다른 사람들과 시작해야 합니다.


6.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세요. 다른 사람의 요구와 자신의 요구를 조정하고 타협하는 것과 비슷한데, 아이에게 (1) 문제 상황에 이름을 붙이고,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몇 선택지들을 확인시키고, (3)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의 찬반을 평가하고, (4) 선택한 것을 시행하고, (5) 선택의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가르칩니다. 물론 이것은 단계별로 진행해야 하는데 부모와 함께 연습을 하면서, 하루 동안 부모가 일상적으로 내리는 간단한 결정들을 많이 보고 듣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간단한 결정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고 부모는 그 결정 과정의 멘토가 되도록 합니다. 아이가 좀 더 나이가 들면 각각의 해결 단계들을 하나씩 적어 목록화해서 문제 해결 카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세요.


이러한 기술들은 유년기부터 가르치기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교실에서의 요구들, 교과 학습과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에서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 수용 조건을 파악하는데 참여시키고, 자신의 현재 취약성에 이러한 요구 조건들을 연결시키고 묘사하게 합니다. 이 시간에 “무엇을 그리고 왜 해야 하는데?” 라고 스스로 질문하게 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학교생활 동안 아이가 필요한 요구들을 말하도록 가르치도록 도와줄 필요도 있습니. 선생님은 아이에게, 언제 어떻게 도움을 청하고, 아니라고 말하고, 언제 휴식이 필요한지 물어보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조건과 그것이 수용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아나가야 하고, 만약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거나 잊었다면 그들에게 어떻게 자기의 요구를 요청하거나 주장할 수 있는지 배워야만 합니다. 십대가 되면, 아이에게 스스로 점점 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스스로 자신의 개별화교육 미팅에 참여하여 목소리를 낼 수도 있어야 합니다. 자기주장 기술들은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기술입니다. 부모는 그것을 주된 목표로 학교에 보내야 하고 선생님들은 자기주장을 위한 아이의 멘토가 되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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