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인식
장애인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든 종류의 장애에 대해 그런 태도를 동등하게 갖기는 쉽지 않다. 특히 장애가 없는 사람으로서 우리들 대부분은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장애와 겉으로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장애에 대해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심지어 그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조차 그러한 경우도 적지 않다.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흰지팡이를 짚고 다니거나, 수화를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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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는 integration 과 inclusion 이 있습니다. 전자는 물리적, 수학적 의미의 통합을 뜻하며, 후자는 질적인 의미의 통합을 의미합니다. 사전적으로 inclusion 은 일정한 제약이나 극단을 배려하여 포함하는 것(including the stated limit or extremes in consideration or account)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통합교육이라 말할 때 사용하는 통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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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조공학사 강의 중에 또 흥분했다. 흥분하며 했던 얘기다."장애인은 소수집단이잖아요. 그래서 그 소수집단을 위한다고 정부에서, 복지부에서 많은 사업들을 하잖아요.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많은 일들도 하구요. 웹접근성을 의무적으로 준수하게도 하구요. 근데 웹접근성은 지적장애와 관계가 별로 없거든요! 그 소수집단중에 또 소수집단인 지적장애인이나 발달장애인의 정보격차를 위해서는 무얼 한 게 있습니까? 장애인 정보격차 실태조사를 6년인가 7년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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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모두 자신의 자녀를 걱정합니다. 그러나 이 '걱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때때로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특히,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오늘은 칼릴지브란의 아름다운 글로 제 생각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부모로서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준비시켜야 할 지 작은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아이들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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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사랑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해서 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일지라도 그를 온전히 수용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히려 너무도 자주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것이 그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발달장애인을 사랑하는 그의 가족과 그들에 대한 애정으로 일하는 선생님 그 밖의 많은 분들은, 자주 이런 보편적인 사랑과 이해의 불일치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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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누군가를 '디스'시킨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disrespect 라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표현처럼 'dis-' 라는 접두사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는 접두사다.영어로 장애를 뜻하는 말은 'disability' 이다. 이것을 의역하지 않고 그대로 번역한다면, '무능력', '할 수 없는 상태' 쯤으로 해석될 것이다. 이 말은 능력을 디스시키는 말이다.이러한 이유로 영어권의 어떤 이들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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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나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경우 의족이나 의수를 잘 사용하려면, 그 부위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느끼는 환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환각을 느끼거나되찾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절단 장애인과 함께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인용합니다.<되살아나는 환각> (출처: 올리버 색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109 쪽)팔이나 다리를 절단한 환자나, 그런 사람들 곁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의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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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이자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피아제는 지능을 "유기체가 환경에 적응하는 수단의 예" 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IQ로 표현되는 지능에 대한 관점과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지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는 낮은 지능으로 규정되는 지적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직결됩니다. 지적장애인을 진단하고 정의내리는 기준의 첫 번째 요소인 낮은 지능이라고 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적응행동이나 실제적 기술이라는 개념들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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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의 기본 이념은 '참여하고, 나누고, 개방하라' 는 겁니다. 그럼 개인으로서 특수교사들이 참여하고, 나누고, 개방하면 과연 무엇이 얼마나 나아질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제 개인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공개하고 나누는 것이 교사의 전문성 함양에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 이죠. 조금이라도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면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자신이 가진 것을 개방하고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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