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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소리, 어떻게 연결할까?




글 : 김민규 (자혜학교 교사)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실 때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문 글자와는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고 하셨다. 훈민정음 해례문 서문의 내용이다. 현장에서 발달장애 학생에게 국어지도를 하다 보면 이 문구가 자주 생각이 난다. 어떤 학생들에게는 한글 역시 조선 시대의 한자와 같이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1. 특수교육과 국어교육?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서 국어과 영역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가지 구성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실제 중도장애 교육의 경우 “듣기와 쓰기”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국어를 가르쳐 본 기억이 있다면 쉽게 이해가 가는 말일 것이다. 참으로 “말하기와 읽기”까지 연계하기란, 아동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쉽지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여기서 복잡한 인지와 도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는 없다. 오늘은 이러한 전제에서 “얕지만 쓸모있는 지식”을 함께 찾아볼까 한다.


2. TTS

TTS란 ‘Text to Speech’의 줄임말로 우리말로 ‘음성합성 시스템’이라 부른다.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의 목소리를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TTS’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중화되어 있다. 지하철 안내 방송,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목소리, 안내 방송, 웹페이지 리더 등이 그 예이다. 하지만 이것이 TTS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당장 독자분은 스마트폰에 “진소리” 앱(APP:Application)을 설치해 보자.


3. 진소리 앱

진소리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과거 버전은 ‘진소리 Lite’로 ‘진소리 Plus’는 버전 향상이 된 앱이다. 기존 AAC 앱들과 차이점은 이미지나 기호체계를 사용하지 않고 한글 텍스트를 바로 입력, 음성으로 출력하는 방식에 있다.


가. 설치 방법

설치 및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구글플레이(Google play)에서 아래 그림과 같이 진소리 플러스 앱을 내려받고 설치한다.



[그림 1] 구글플레이 진소리 플러스 (출처:https://play.google.com)


나. 사용 방법

사용 방법 또한 매우 직관적이라 인지발달과 관계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아래 그림처럼 하단의 “여기에 입력하세요.” 부분에 글자를 입력하고, 말하기를 누르면 끝이다. 또한 한번 입력된 글자는 기록으로 남아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림 2] 진소리 플러스 실행 예 (출처: https://play.google.com)



4. 진소리앱 활용하기

열심히 설명했는데 이렇게 물어보면 필자는 섭섭하다. 그래서 김샘이 활용에 대한 설명을 대략 붙여본다.


가. 글자와 음가를 지도할 때 활동 도구로 사용하자.

교육에 있어 반복과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 당신은 글자를 쓰게 하고 읽어주기를 반복할 것인가? 때로는 공학의 힘을 빌리자. 그리고 학생들에게 일상 속에서 사용할 기회를 만들어 주자!

나.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자.

책에서 배운 지식보다 생활 속에서 체득한 지식은 더 오래 간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의도적 상황을 만들어 주자.

다. 글자 중심의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로 사용해 보자.

때때로 언어발달이 더디거나 발달이 멈춘 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 목소리를 줄 기회를 만들어 주자. 이러한 구조는 “말하기”와 다른 구조로 연습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5. 마치며

어느 유튜버의 말처럼 “오늘은 여기까지~”. 항상 당부드리지만 지식은 머리에 속에만 두면 잊혀지고 사라진다. 부디 실천하고 공유해 주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항상 겨울은 춥고, 우리는 서로 안고 따뜻하게 보내야 하니까.


끝까지 읽어준 당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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