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와 행동


중등도 자폐와 지적장애 아동/청소년의 분노조절을 위한 부모훈육 프로그램

이경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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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0 22:01






초등학교 5학년, 혹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동이 있다. 그는 중등도의 자폐성향을 가지고 있거나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특수학교에 다니거나 특수학급에 입급되며 있는 친구이다.

의사소통과 학습의 어려움이 크고 또래와 어울림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황판단의 어려움으로 단체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한가지 과제에 집중하거나 과제 전환의 어려움이 있다.

이 아동이나 청소년이 학교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과제회피, 그리고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급작스러운 분노폭발의 어려움이다. 자신의 욕구불만을 또래에게 화풀이 하거나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는 행동이 자주 나타나서 수업에 방해가 된다.일부러 상황을 더 곤란하게 하기 위해 큰 소리를 지르거나 거칠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이 많아진다. 그렇게 하면 상황에서 벗어나 좀더 편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부모나 교사는그의 행동이 대부분 욕구불만이나 요구에 의한 것임을 알고 있지만 어떤 개입이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은 그의 거친 행동을 강화할 것이며 반대로 버티며 그의 과잉행동에 개입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의행동이 조절될것인지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함께 있는 또래 친구들의 안전이나 그의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더 거친 행동이 나오게 될까, 다른 또래들이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할까 고민이다.

이 아동의 사례와 같이 중등도의 자폐와 지적장애를 가진 경우에는 상황과 자신의 욕구 사이의 갈등과 정서 조절 실패로 빈번한 분노조절의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당장의 어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행동조절 훈련. 그리고 학교에서의 긍정적 행동지원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부모는 고민한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가정 내 프로그램으로는 아동기의 ADHD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안내하는 부모-자녀 관계 개선 프로그램인 "Eight Steps to Better Behavior (더 나은 행동을 위한 8단계)"와 "Taking Charge at Home: The Art of Problem Solving(집에서 아이 다루기: 문제해결법)"의 핵심적 개념을 지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2세에서 10세 사이의 행동문제를 가진 자녀의 훈육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 더 나은 행동을 위한 8단계

단계 1: 자녀에게 긍정적인 관심 기울이는 법 배우기
단계 2: 유순함을 얻기 위해 당신의 효과적인 관심 사용하기
단계 3: 보다 효과적으로 지시하기
단계 4: 자녀에게 당신의 활동을 참견하지 않도록 가르치기
단계 5: 구조화된 가정환경 만들기
단계 6: 체계적으로 문제행동을 처벌하는 법 배우기
단계 7: 타임-아웃 사용 확장하기
단계 8: 자녀를 공공장소에서 관리하는 법 배우기

* 집에서 아이다루기: 문제해결법

단계 1: 문제를 정의하기
단계 2: 긍정적인 행동으로 재진술하기
단계 3: 해결 방안을 목록화하기
단계 4: 방안을 구조적으로 평가하기
단계 5: 최선의 방안 고르기
단계 6: 방안 절충하기
단계 7: 계획을 실행하고 성과를 평가하기

이 내용들이 강조하는 것은 부모가 일관된 훈육과가능한 범위로 제안하고 칭찬하는 관계를 맺는 일이 행동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아동/청소년에게 부모와 교사, 주변에서무조건 강압적이거나 위협적인 태도로 제한하려고만 한다면 그의 저항적 행동은 청소년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고, 혹은 매우 무기력하고 불안한 청소년이 될 수 있다. 혹은 그가 거칠게 요구할 때 원하는 것을 주는 방식의 상호작용을 지속하였다면 그는 규범을 지키지 않는 청소년으로 자라날 위험이 크다. 모든 아동은 상대방과 좋은 상호작용을 맺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가라앉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만한 동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부모나 교사, 주변의 부정적인 환경 영향 탓일수 있다.만약 행동조절의 동기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동기가 있더라도자신의 행동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면 그를 강압적으로 억누르기만 하는 방식은 더욱 해로울 수 있다.

아동의 현재의 행동과 나중의 보상간의 인위적인 관계를 맺어주는 것은 David Premack 박사의 이름을 따서 프리맥원리Premack principle이라고 불리운다. 프리맥 원리에 따르면 자주 일어나는 활동이나 행동은 모두 덜 일어나는 행동의 보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할머니 법칙이라고 부른다). Cunningham 박사는 이를 when/then strategy라고 불렀으며 덜 재미있지만 끝내야 하는 활동을 할 때까지 재미있는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네가 숙제를 다 하면, 그러면 너는 텔레비전을 볼 수 있어.”에 사용하였다. 이는 아동이 얻기로 되어 있는 활동의 전환을 통하여 아동을 보상하는 매우 간편한 방법이다.인지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랜 경험이 쌓이면 순응적이고 조절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만약 아동이 지금까지 별다른 제지 없이자신의 욕구를 채워왔다면, 갑자기 제한이 많아진 상황에 더욱 거칠게 저항할 수 있다. 그 저항이 '효과'를 보여 더 이상 자신에게 제한이 가해지지 않으면, 그는 '저항하는 법'을 새롭게 학습한 셈이다.

따라서 행동적인 조절을 위해서는 어린 아동기부터 반복하여 연령별로 지속적인 안내가 필요하다. 그 모든 지침은 자녀를 좀더 행복하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돕는사회적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것이다.

(※첨부파일 : 행동수정 안내 번역)


이경아(장애부모/특수교육학박사/청소년상담사)

*이글은 함께 웃는 재단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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