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과 언어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초

한효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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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05:39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초


자폐범주성 장애를 지닌 아동 및 성인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의 결함이다. 이들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회 의사소통의 기초가 되는 의사소통 영역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공동 주의(joint attention) 능력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사회적 의사소통은 각 개인이 가진 내적인 영역(의사소통, 공동주의)과 더불어 의사소통 상대자의 특성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배경적 특성이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때문에 의사소통하는 상대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상황도 함께 다루어져야 한다.

본 원고에서는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기초인 공동주의, 양육자 반응성, 일과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고자 한다.


Joint attention(공동주의/공동주의집중/공동관심)





공동주의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외부 대상이나 사건을 타인과 함께 바라보고 자신의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부모나 양육자와 함께 책을 보거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보여주거나,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보고는 엄마를 쳐다보고 커튼을 가리킨다면 아동은 양육자와의 공동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본다. 공동주의 시작하기 또는 공동주의 반응하기는 가리키기, 보여주기, 응시하기 등의 행동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공동주의는 신생아시기부터 시작되어 영아기 전반에 걸쳐 발달한다. 신생아기 영아가 양육자를 응시하는 형태의 공동주의 행동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월령이 증가하면서 발달한다. 9개월 즈음에는, 양육자가 바라보는 대상물을 따라서 볼 수 있게 되고, 12개월 무렵부터, 자신이 관심 대상에 타인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눈짓, 소리, 몸짓 등의 신호들을 사용하는 사회적 관여 행동(social engagement)을 보이고, 타인이 특성 대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관심 공유하기, 감정 공유하기, 의도 공유하기 등 세 가지 기술을 갖게 된다. 14개월 무렵부터는 타인이 특정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월령 증가에 따라 세분화 된 공동주의 능력들을 사용하여 아동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동-양육자 간 공동주의에서 양육자는 영아의 주의를 조절하거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동이 어떤 대상물에 주의를 집중할 때, 양육자가 함께 주의를 기울여 주는 것이 영아의 주의를 더 오래 지속시켜준다. 그리고 양육자의 ‘가리키기’ 행동을 했을 때, 영아의 주의가 양육자의 관심 대상으로 이동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동이 양육자의 행동을 모방해 자신이 주의를 두는 관심 대상으로 양육자의 주의를 끌어당기는데 사용하도록 촉진시킨다. 때문에 양육자가 아동의 관심을 민감히 찾아내어 해석하고 적절한 반응을 해준다면 아동의 공동주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양육자 반응성


양육자 반응성(caregiver responsiveness)은 아동이 양육자와 의사소통하려는 시도에 대해 양육자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며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의미한다. 아동과 상호작용할 때, 반응성이 높은 양육자(부모/의사소통 상대자)는 아동의 의도를 파악하고 아동의 의도에 따라주고 적극적인 반응을 해 주며, 더 많은 공동 집중을 이끌어낸다. 반응성이 높은 부모와 상호작용 하는 아동은 부모의 반응성에 영향을 받아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동기가 증가되고, 더 자주 의사소통을 하려하고, 양육자의 주의집중을 원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동의 의사소통과 공동주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육자가 할 수 있는 팁은 무엇일까? 양육자의 반응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기다려주고 들어주기(waiting and listening) : 아동이 의사소통을 시작할 때를 기다려주고, 아동이 전달하려는 내용을 모두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2) 아동의 리드를 따르기(following the child's lead) : 아동이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수단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시작하면, 양육자는 생동감 있게 구어적으로 반응해주면서 아동의 리드를 따른다.

3) 참여하고 놀기(joining in and playing) : 아동이 초점을 두는 관심에 부모가 따라 관심을 갖는다.

4) 얼굴 마주 보기(being face-to-face) :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부모는 신체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앉는 자세를 조절한다.


영아기의 의례적 절차 : 일과


그런데 아동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또는 의사소통은 의미 있는 맥락/상황에서 일어나야 한다. 의미 있는 맥락/상황 안에서, 아동에게 주어지는 적절한 자극은 아동의 언어 및 의사소통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의미 있는 상황이란 무엇일까? 영유아에게 의미 있는 맥락/상황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들 예를 들어 식사, 목욕, 놀이, 옷 입기 등의 일과 시간을 의미이다. 일과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아동은 의사소통 상대자와의 공동주의집중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일과 동안 의미 있는 언어적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종합해보면, 아동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 발달의 기초가 되는 공동주의가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공동주의가 일어나는 맥락을 일상생활과 연결지어 공동주의 기회를 많이 갖게 하며, 의사소통 상대자를 반응성을 높이도록 가이드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자폐범주성 장애를 지닌 아동에게 공동주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다음 원고에서는 증거기반교수에서 제시하는 공동주의에 효과적인 교수방법이나 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참고문헌

김영태 (2014). 아동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제 2판. 서울:학지사.

박슬기, 곽금주, 김연수(2014). 9개월부터 28개월까지 영아의 공동주의의 변화가 아동 초기 언어능력에 미치는 영향. 인간발달연구,

21(1), 243-258.

정윤경, 곽금주 (2005). 영아기 공동 주의 발달에 대한 단기 종단연구. 한국심리학회지: 발달, 18(1), 137-154.

Justice, L. M, & Redle, E. L. (2014). Communication Sciences and Disorders: A Clinical Evidenced-Based Approach (3rd

edition). Pearson Education Inc. 임상근거기반 의사소통장애(박현주, 이은주, 표화영, 한진순 역). 서울: 시그마프레스.


한효정/ 특수교육학 박사/ 언어재활사/ 발달장애지원전문가 포럼

※ 위 글은 <함께웃는재단>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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