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과 언어


가정에서 시작하는 ABA기반 언어행동지도

정유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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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0 20:23



원문 : "Getting Started with the Verbal Behavior Approach" by Mary Linch Barbera

링크 :https://drive.google.com/open?id=17DJLrF8WWrDz9SaYTWb_GOgfxsOBNz3p



저자 : 메리 린치 바브라. 간호사, 간호석사, BCBA. 자폐아동의 엄마이면서 전문가. 아들이 3세전 자폐로 진단받은 뒤 자폐와 관련장애에 대해 연구함. 2003년 BCBA를 취득하였고 펜실베니아 언어행동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음. www.vbapproach.com



헨리의 이야기

다음 달이면 4살이 되는 헨리는 6개월 전에 자폐진단을 받았다. 헨리는 주4일 자폐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고 언어와 작업치료를 받고 있다. 헨리 엄마의 말에 따르면 헨리는 눈앞에 보이는 음식 몇 가지를 달라고 말할 수 있고 가끔 문장으로 “집에 가고 싶어요, 열어주세요” 등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헨리는 자기가 원할 때에만 사물 이름을 말하고 따라 말하기나 대답하기는 하려고 하지 않는다. 동작 따라 하기도 어려워하고 “신발 가져와, 머리 짚어” 같은 간단한 지시 따르기도 하지 못한다. 헨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떼쓰기를 자주 한다. 많은 자폐아동의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헨리의 엄마도 헨리가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문제행동을 피하면서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지 난감해 한다. 다행히 헨리는 말을 할 수 있고 가끔은 유창하게 말한다. 하지만 아이가 말을 하건 안하건 상관없이 아이와 소통하고 더 많은 기능을 습득시키기 위한 절차는 동일하다.



언어행동분석

나의 저서 <언어행동접근(Verbal Behavior Approach)> (2007)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자폐아동을 키우는 부모를 돕기 위해 쓰여졌다. 여기에는 자폐아동의 엄마로서뿐만 아니라 BCBA로서의 관점이 담겨있다. 내 이야기도 일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책의 상당부분은 언어행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한 단계별 가이드가 소개되어 있다. 지난 수년간 수백명의 자폐아동을 가르친 전문가로서 나는 언어행동접근이야말로 자폐아동을 비롯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최고의 응용행동분석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종종 ABA와 언어행동 중 무엇이 더 좋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 대답은 이렇다. “사이다와 스프라이트 중 뭐가 더 좋으세요?” 간단히 말해 ABA는 행동변화에 대한 과학이고 언어행동은 ABA의 한 종류이다. 스프라이트가 사이다의 한 종류인 것처럼 말이다. BCBA로서 나는 ABA의 원리를 우선적으로 준수하지만 언어와 학습기술을 가르치고 평가함에 있어서 스키너의 언어행동도 사용한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ABA/VB 의 기법을 실행하게 되면 아동의 연령이나 기능수준과 상관없이 행동, 언어, 학습기술이 향상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언어행동접근을 시작하고자하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언어행동 – 역사와 정의

우선 언어행동과 관련한 오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언어행동의 역사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1957년 스키너박사는 [언어행동(Verbal Behavior)]이라는 저서를 통해 행동으로서의 언어를 정의하고 언어행동이 청자(lister)에 의해 중재되는 행동으로 규정하였다. 알아둘 점은 오로지 “말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언어행동에는 동작, 수화, 그림교환, 가리키기 등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 바닥에 드러눕는 행동, 꼬집는 행동 역시 언어행동일 수 있다. 듣는 청자가 존재하고 아이가 의사소통을 위해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 행동이 바로 언어행동인 것이다.


저서 [언어행동(1957)]에 의하면 스키너는 ‘언어작동행동(Verbal Operant)’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고 4가지의 언어작동행동을 명명하였다: 맨드(mand), 택트(tact), 에코익(echoic), 인트라버벌(intraverbal). 스키너의 제안에 의하면 이 4가지의 언어작동행동은 전통의 언어학자들이 말하는 표현언어라고 일컫는 언어행동의 부분이다. 또한 ‘청자반응(listener responding)’은 수용언어에 해당한다. 흔히들 “댁의 아이의 표현언어는 2-3세 수준이고 수용언어는 3세 수준이네요”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당신의 아이가 2살 조금 넘은 수준으로 말을 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3살 수준으로 언어를 이해하거나 지시를 따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앞서 소개했던 스키너의 4가지 언어작동행동 - 맨드(mand), 택트(tact), 에코익(echoic), 인트라버벌(intraverbal)의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면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인 탓에 낯설 것이다. 그러나 이 언어작동행동을 통해 표현언어를 보다 확실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언어작동행동을 이용하여 아동의 장점을 평가하게 되면 언어와 학습기술의 향상을 도모하는 목표기술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맨드(Mand)

모든 언어작동행동 중 가장 핵심적인 맨드는 요구하기로 ‘요구하기=demand’로 기억할 수 있다. 아이는 사물(“쥬스 주세요”), 관심(“엄마, 보세요”), 정보(“내 신발 어딨어요?”) 등을 맨드한다. 그러나 맨드는 반드시 발화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수화, 그림카드교환이나 기기 등의 보완적 언어를 통해 맨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드는 요청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언어작동행동이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르면 쥬스나 음료를 맨드하게 된다. 약속에 늦었는데 신발을 찾을 수 없으면 가족에게 물어보게 된다. 사물, 관심, 정보가 맨드의 직접적인 강화로 뒤따르기 때문에 맨드는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없게 되면 이것이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에게 맨드를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시된다.


택트(Tact)

택트는 환경 내 무언가와 ‘접촉=contact’ 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택트는 감각적인 접촉이 발생한 무언가를 명명하는 것이다. 택트는 주로 사물이나 그림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지만(자동차 그림을 보고 아이가 ‘자동차’라고 택트함) 들은 것(“벨소리가 들려요”), 냄새맡은 것(“커피냄새 나네”), 맛본 것(“이건 짠맛이 나요”), 만진 것(“이건 축축해”)에 대해서도 택트할 수 있다. 택트를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동기가 충만한 사물에 대한 맨드를 먼저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물, 공, 자동차, 풍선 등 강화가 될만한 사물에 대한 맨드를 배우고 나서야 이를 택트할 수 있다.


에코익(Echoic)

에코익은 ‘에코=echo’ 로 기억하면 쉽다. 에코익은 어른이 한 말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말하는 것이다. 정상발달하는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가장 주된 방법이 따라말하기이다. 어른이 “이게 불도저야”라고 말하면 언어발달지연이 없는 아동은 “불도저”라고 따라 말한다. “불도저”라는 말을 듣고 따라 말하기가 두어번 반복되고 나면 불도저가 무엇인지를 익히게 된다. 자폐성장애 아동은 제대로 모방하기가 되지 않고 소리내어 모방하거나 에코익을 하지 못한다. 이는 핵심적인 기술로써, 발화하는 아이가 말을 따라하거나 무발화인 아이가 수화를 따라하게 되면 마치 빗장이 풀린 듯이 언어과 학습기술이 극적으로 향상되기도 한다.


인트라버벌(Intraverbal)

인트라버벌은 질문에 답하는 언어작동행동이다. “몇 살이니?”라는 질문은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고 “다섯살”이라는 대답은 인트라버벌이 된다. 이는 정상발달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가장 어렵고 마지막에 발달하게 되는 영역이다. 가장 쉬운 인트라버벌은 노래를 이용한 채워넣기(fill-in)이다. “반짝반짝 작은...”이라고 노래하다가 잠깐 멈출 때 아이가 “별~” 이라고 반응하면 인트라버벌이 된다.


비언어작동행동(Nonverbal Operants)

위의 네 가지 언어작동행동 외에 청자반응이나 수용기술 또한 자폐성장애 아동에게 매우 중요하다. 언어작동행동은 아니지만 “가서 신발 가져와, 비행기 짚어, 머리 어딨어?”라는 질문에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모든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는 발화와 연관되어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보다 나은 순응과 이해를 이끌게 된다.


자폐성장애 아동에게 중요한 또다른 두 가지 비언어작동행동으로는 모방(imitation)과 매칭(matching)/시각적 수행기술(visual performance skill)이 있다. 청자반응 기술과 마찬가지로 모방과 매칭기술은 언어능력이 극히 제한된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 이점이 있다. 수용언어, 모방, 매칭기술은 언어작동행동보다 수월하게 촉구되기 때문에 아직 발화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이 기술들을 배울 수 있다. 한 번 지시따르기 기술을 배우게 되면 언어과 학습기술 습득이 가속을 받게 된다.


헨리의 언어행동

헨리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헨리는 맨드기술을 익히는데 몇 개월이 걸렸지만 이제는 눈에 보이는 사물 몇 가지를 말로 맨드할 수 있다. 쥬스, 과자, 팬케이크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가끔 “집에 가고 싶어요”처럼 문장으로 맨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름을 모르거나 눈앞에 없는 사물은 맨드하지 못한다. 눈앞에 있거나 없는 사물을 맨드하는 기술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과 더불어 동작, 관심과 정보를 맨드하는 법도 최종적으로 배워야 한다.


눈에 보이는 사물을 맨드하는 기술은 중요한 초급기술이지만 이 언어작동행동을 기반으로 하여 배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맨드기술은 헨리의 프로그램 목표 중 핵심이 되어야 한다. 만약 맨드하기를 중점적으로 배우지 못하면 문제행동이 여전히 남을 것이고 헨리의 언어나 학습기술이 충분히 향상되기 어렵다.


헨리는 맨드기술은 약간 있지만 나머지 언어작동행동(택트, 에코익, 인트라버벌)은 매우 약하다. 확실하게 택트하거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다. 동요 몇 개의 가사를 외워 부르기는 좋아하지만 어른이 인트라버벌 행동을 시키려고 해도 아직 가사 채워넣기는 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른의 지시에 에코익하지 못한다.


또한 헨리는 비언어 작동 영역(수용, 모방, 매칭)의 기술이 제한적이다. 헨리의 청자반응기술은 매우 지연되어 있다. 신체부위를 짚거나 신발을 가져오라는 어른의 지시를 따르지 못한다. 아주 간단한 퍼즐을 맞출 수 있지만 좀더 복잡한 것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른이나 다른 친구들의 동작을 모방하지 않는다.


헨리를 위한 ABA/VB 프로그램 시작하기

언어작동행동과 관련하여 헨리의 기능수준과 약점을 분석하고 청자반응과 그 외 비언어 작동기술을 평가한 뒤 헨리의 언어와 학습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정하였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헨리의 맨드는 핵심적인 영역이어야 한다. 부모나 교사들은 헨리가 원하는 사물의 이름을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필수는 아님)해야 한다. 누구도 발화를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짝짓기(pairing)’의 절차를 이용하여 헨리에게 원하는 사물을 주기 전에 이름을 수차례 말해주는 간단한 활동을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어른이 문 앞에 있고 헨리가 밖에 나가고 싶어 하면 문 앞에 서서 1-2초 간격으로 “열어, 열어, 열어”를 반복하여 말해주며 동기를 유발하도록 한다. 말할 때에는 천천히, 활기찬 어조로 말한다. 만약 헨리가 우연히 “열어”를 에코익하게 되면 그 즉시 문을 열어주고 추가적인 칭찬, 간지럼이나 다른 강화를 주도록 한다. 그러나 만약 헨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열어”만 3번 말한다면 문을 열어준다. 이 때 문을 너무 오래 잡고 있거나 헨리에게 다른 말을 시키면 당황하여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헨리가 문을 열고 싶어 했을 때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맨드 기회를 슬쩍 끼워넣는 것과 더불어 맨드수업을 하기 위해 최소한 하루 한 번씩 헨리와 부모가 함께 책상 앞에 앉도록 해야 한다. 하루 몇 분가량의 이 맨드수업이 궁극적으로는 좀 더 길고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전환될 것이다. 맨드수업에 대해서는 나의 저서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헨리에게 맨드를 연습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안된 맨드기회와 관련된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헨리가 좋아하는 것이 과자, 비누 방울, 자동차와 비행기태우기 (“위로!”) 이고 과거에 이 단어들을 들어봤다면 이 3개 사물과 한 가지 동작이 맨드수업에서 활용된다. 맨드수업의 준비과정에서 부모는 과자를 작은 조각으로 쪼개놓고, 대 여섯개의 장난감 자동차와 비누 방울 통을 준비해둔다. 과자 한 조각을 집어들고 헨리에게 건네주면서 말한다. “과자, 과자, 과자”. 헨리가 그다음 과자조각에 손을 뻗으면 엄마가 몇 초간 과자조각을 뒤로 빼며 “과자”라고 시범을 보이고 헨리가 에코익을 하는지 지켜본다. 만약 3번의 모델에도 헨리가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면 그냥 과자를 헨리에게 준다.

이 시점에서는 헨리에게 직접적으로 에코익, 택트, 인트라버벌을 가르치는 것이 계획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헨리가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추천하는 활동은 노래 자주 부르기, 노래가사를 중간에 비우고 가사를 채워부르기 이다. 이 활동은 맨드수업 중간에도, 그 외의 시간에도 시도할 수 있다. 에코익, 택트, 인트라버벌이 매우 주요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헨리는 맨드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헨리가 기꺼이 배우고자 하고 맨드수업 동안 착석을 즐기기 시작하면 따라 말하는 능력과 강화물을 택트하는 기술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기술은 맨드수업 내내 향상될 것이다.


수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자료와 교구

부모가 아이와 맨드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궁금할 것이다. 작은 책상, 의자와 함께 작고 간단한 장난감과 퍼즐을 준비해둘 것을 추천한다. 좀더 어린 아이를 위해 판매되는 간단한 장난감(망치공과 간단한 분류장난감)으로 헨리의 기술을 향상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마트에서 똑같은 그림카드 2세트를 구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 세트를 이용해서 완전히 똑같은 2장의 카드(사과, 자동차, 새 등)를 맞추는 활동은 궁극적으로 그 카드를 택트하고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맨드수업은 일상 곳곳에서 진행할 수 있지만 특히 아이가 어리거나 교사나 부모와 함께 자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작은 책상에서 수업하기를 추천한다. 책상의자와 강화의 개념을 짝지어두면 헨리가 교사나 치료사, 엄마와 함께 책상 앞에 앉았을 때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는 사실을 배우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작은 책상에서 맨드수업을 진행하는 또다른 장점은, 맨드수업 중간에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간단한 요구-장난감 모방, 간단한 퍼즐, 짝맞추기-를 제시하기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헨리가 책상에 오는 걸 좋아하고 문제행동 없이 간단한 과제수행에 순응함에 따라 보다 더 집중적이고 긴 시간의 수업이 가능해진다.


자폐성장애 아동을 위한 ABA/VB 집중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바는,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 학교나 가정에서 잘 훈련된 치료사에 의해 진행되고, 숙련된 전문가가 감독하는 수업이 주당 30-40시간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숙련된 전문가의 부재나 예산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가정에서 ABA 프로그램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한 연구에서는, 주당 30-40시간의 ABA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부모나 교사가 아이를 돕기 위해 즉시 시도해볼 수 있는 증거기반의 기법들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아래에 소개될 평가지(저서 [언어행동접근]의 평가지 요약)와 같은 간단한 평가를 통해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ABA/VB 집중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심화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


추천하는 평가도구는 ‘언어행동 평가 및 배치프로그램’(VB-MAPP: The Verbal Behavior Milestones Assessment and Placement Program) (Sundberg, 2008), ‘언어학습 기능평가’ (ABLLS: Assessment of Basic Language and Learning Skills) (Partington and Sundberg, 1998)과 ABLLS-Revised (Partington, 2006)이다. 이 평가도구들이 언어작동행동 평가를 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들이다. 이 평가도구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위해서 스키너의 언어작동행동에 능숙한 BCBA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ABLLS 의 한국어판 : <언어.학습 기능평가 기준서/안내서>, 연경문화사)


기타 추천사항

매일 간단한 퍼즐, 모방기술, 매칭기술로 이루어진 짧은 수업으로 맨드세션을 시작할 것을 추천함과 더불어 언어행동접근의 원리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는 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아이를 긍정적으로 대하라. 부정적인 표현(“아니야, 하지마”) 대신 긍정적인 표현(“쥬스라고 말했네. 잘했어.”)을 한다.

2.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풍부한 강화를 제공하여 높은 수준의 강화와 교수환경, 교구와 사람이 연결되도록 한다.

3. 맨드(요구하기)가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

4. 쉬우면서도 촉구가 포함된 지시를 제공하고, 강요하는 명령을 줄인다.

5. 매일 1-2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사물의 이름을 말해주되 좀더 강조되고 느리고 활기찬 어조로 말해준다. (공 퍼즐조각을 건네주며 “공~ 공~ 공”, 계단을 내려오면서 “한발~ 한발~ 한발~”)

6. 상냥한 태도로 아이를 대한다. 아이를 순응시키기 위해 소리 지르거나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다 긍정적이고 덜 강압적인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행복해하고 기꺼이 배우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아동의 일상 속에서 강조되고 활기찬 억양으로 많은 단어를 들려주게 되면 아동이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몇 단어를 알아채기 시작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맨드를 통해서, 말을 하면(수화를 하면, 그림카드를 건네주면) 좋은 것을 얻게 된다는 점을 아이가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좋은 것 (강화)’이 언어와 학업기술을 향상시키도록 이끌 것이다. 언어/비언어 작동행동과 관련하여 아동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하고 ABA/VB 전략을 수행함으로써 언어행동접근을 시작하는 길에 무난히 안착하게 될 것이다.



References

* Barbera, M.L. & Rasmussen, T. (2007). The verbal behavior approach: How to teach children with autism and related disorders. London: Jessica Kingsley Publishers.

* Partington, J.W. (2006). The assessment of basic language and learning skills—Revised.

(TheABLLS-R). Pleasant Hill, CA: Behavior Analysts, Inc.

*Partington, J. W., & Sundberg, M. L. (1998). The assessment of basic language and learning skills (The ABLLS). Pleasant Hill, CA: Behavior Analysts, Inc.

*Skinner, B.F. (1957). Verbal Behavior. New York: Appleton-Century.

*Sundberg, M (2008). The Verbal Behavior Milestone Assessment and Placement Program: (The VB-MAPP). Concord, CA: AVB Press.







번역 : 정유진 / 부모 / 유아특수교육 석사 / 행동분석가 /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교육위원



* 이 글은 <함께 웃는 재단>의 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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