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지원
김석주 (자폐청년의 부모/음악치료사/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교육위원)거제로, 양산으로, 전라도로, 부산에서 먼 곳까지 장애 부모님들 대상의 강의를 다녀온 날이면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곳곳마다 형편이 얼마나 다른지 무거움과 막막함을 느낀다. "맞벌이로 일하는데 다 큰 아들과 무사히 밤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지쳐요.""다른 부모님들과 만날 시간이 없어요. 우리 지역에 부모회가 있는지도 몰랐어요.""지금 다니는 주간보호센터밖에는 아는 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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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기 두달 전에, 언제나 강하고 굳세던 어머니는 자폐 형에 대한 연민으로 내 팔에 기대어 엉엉 울며 무너지셨다. 40년 동안 시설에 있었고 그때 55세였던 죠슈아는 안정적인 상황이었고 관계도 건강해보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애아이들의 모든 부모가 사로잡혀 있는 공포: 내가 죽고나면 내 아이는 어떤 일을 당할까? 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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